본문 바로가기

문득

추억이 아닌 과거

그러고 보니 이노돌을 제대로 들은 건 작년 10월.
뮤직비디오를 그때 처음 봤으니까.
뮤비 속 잊쁘니는 나를 설레게 하는데 눈을 덮는 앞머리와 다리 짧고 엉덩이 있어 보이는 바지와 촌스러운 노래는 아.. 이건 아니지 않아? 라는 생각을 하게 했었다.
하.니.뿐.은 노래도 별로요. 의자도 별로요.
다만 의자에 앉아서 이래도 너가 안빠지고 버티겠냐? 라는 듯한 온몸을 더듬는 손길에는 저거 괜찮다 싶더라고. 

한동안은 비주얼 구경한다고 음악방송 찾아 가며 봤지만 지나고 나니 다시 들을 노래는 아니다.
작년 5월에 제목만 듣고 피식했었는데. 그때 피식 안하고 반응했으면 인생이 지금보다 힘들었을까?

떴그 보면서 눈 부릅뜨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귀여워 검색을 계속했다면 인생의 고달픔이 지금보다 더했을까?
엉덩이에 꼬리털 달고 열심히 흔들던 그때가 추억이 아니라 단순 과거일 뿐이라는 것이 아쉬운 밤이다.

그래도 빵들 덕에 간간히 챙겨 본 방송에서 준호 구경 제법한 기억이다.
관심이 바뀌면 애정도도 변하는 법이라 얄미움도 옮겨 간다.
 
아.. 야행성 녹화폴더 왜 삭제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