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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한창 동기방기를 좋아하던 시절, 일본 진출한다고 한국활동이 대폭 줄어 들던 그 시기에 일본에만 가면 꽃이 피던 멤버들.
그건 마치 정성스럽게 물 주고 햇볕주고 해서 꽃 피워 놓았더니
'너는 매일 볼 수 있으니까 내가 좀 빌려가자' 해서 꽃 피자 마자 빌려간 친구 같은 기분이었지.
한참 예쁠 시기에, 미모에 물이 오른 시기만 되면 일본 활동이나 해외 활동만 한다고 아쉬워하던 그 시절의 팬들이 있었지.
빛돌이들에게 잠깐 눈길 주던 그 시기에도 명불허전 시망이라고 어찌 꽃 필 때 데리고 가냐고 원망하던 팬들이 있었고.
지금은 잊쁘니를 두고 그런 생각을 하는 팬들 사이에 내가 있다는 것. 

이래저래 한국 아이돌 기획사 기획력은 시망급인지.
엔화 벌이라는 오명을 평생 벗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잊쁨에 물이 오른 똥강아지를 한국에서도 계속 보고 싶은 밤이다.
도쿄돔 DVD가 도착해서 괜히 감상에 잠김. 

준수 뮤지컬 보러 가야 하는데, 콘서트도 보러 가야하는데 12월은 참 마음이 바빠.
괜히 마음이 가라앉는 달이다.
확실히 무언가를 본격적으로 파고 드려고 하다가도 멈칫하게 되는 나이가 되었어.

기승전나이.

똥강아지들 재롱 보고 싶다.
그러고 보면 취향 참.. 한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