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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나의 11년


콘서트에서 긴 시간을 들여 팬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던 김준수는 그를 11년째 응원하고 있는 내가 참 멋진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주었다.

여전한 웃음소리와 여전한 힙업, 섹시한 춤 동작과 흔들림 없는 노래 실력.

거친 댄스곡 직후에 이어지던 지니타임에서의 노래 몇 소절을 거뜬하게 고음까지 소화해 내는 그런 프로페셔널한 모습이 참 멋진 사람이라.

이번에는 그냥 마음으로 그 모든 걸 담아 오고 싶어서 조용히 경청하는 쪽을 택했었는데 막팍에 F.L.P. 나오니까 나도 모르게ㅋㅋㅋ


늘 하는 이야기라 식상하지만 김준수가 노래를 해줘서 참으로 고맙다.

40대에 해 줄 19금 콘서트와 앞으로 해 줄 소극장 공연들이 기대된다.

EBS에서 방송해 줄 공감도 기대가 되고.

뮤지컬 데스노트도 기대가 된다.


3시간 30분이 넘도록 즐거운 토크와 힘찬 라이브 무대를 선사한 내 소중한 아이돌.


말하지 않아도 서로가 서로의 눈빛을 알아주던 그 공간이, 그 순간이 두고두고 기억나겠지.

'팬 여러분들이 저의 몸 상태를 아는 것처럼 저도 그날 그날 여러분들의 기분이 어떤지 느껴진다'고 말하던 서른의 동안 김준수씨.


데스노트 끝나고 콘서트 또 해주기를. 이번에는 일주일간 해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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